조정식 국회의장이 한-그리스 수교 65주년을 맞아 그리스를 방문해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확대와 의회 간 교류 강화를 선언했다.
조정식 국회의장, 그리스 방문해 조선·해운 및 방산 분야 세일즈 외교
조 의장은 12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니키타스 카클라마니스 국회의장과 콘스탄티노스 타술라스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에는 한정애, 황희, 강민국 의원이 동행했다.
이번 일정은 세계 최대 선주국인 그리스와 세계적인 조선 경쟁력을 갖춘 한국 간의 협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측은 기존 조선·해운 분야를 넘어 방산 등 미래산업으로 협력 지평을 넓히는 데 중점을 뒀다.
조 의장은 이날 카클라마니스 의장과 면담하며 의회 교류를 강조했다. 그는 '양국은 오랜 우정을 바탕으로 경제협력을 활발히 진행해 왔다'며 '조선·해운 중심의 협력을 첨단기술과 방위산업 영역까지 확장한다면 양국 혈맹관계에 큰 기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양국 의회 간 교류가 활발해지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가까운 시일 내 의장님의 공식 방한이 이루어져 의회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조 의장은 타술라스 대통령을 예방했다. 그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1만여 명을 파병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준 그리스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깊이 기억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 의장은 이 자리에서 그리스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그는 체류허가증 갱신 지연 문제와 관련해 '그리스 정부와 주그리스 대사관이 협조해 잘 해결해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가 추진 중인 전력 강화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방위력 증강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타술라스 대통령은 이에 화답했다. 대통령은 '조선·해운 협력 고도화와 방산 분야 협력 확대에 공감한다'며 '한국 방산기업들의 관심을 잘 알고 있으며 관련 기관에서 잘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대통령은 '한국이 그리스의 해양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그리스가 EU 이사회 의장국이 되면 EU 전체의 방위력 향상에도 한국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면담 직후 조 의장은 카클라마니스 의장이 주최한 공식 오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대표단은 수교 65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경제·산업 분야의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이 날 조 의장은 현지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여러분은 민간 외교관으로서 한국과 그리스의 우정을 발전시키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조 의장은 '오늘 정상급 인사들을 만나 기업 활동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고 요청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과 동포들을 위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을 통해 대한민국 국회는 전통적 협력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방산·첨단산업 분야로 확장하는 기반을 다졌다. 아울러 현지 진출 기업의 안정적인 활동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요청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도모했다.


